어떻게 죽을 것인가

- 2020년 6월 22일
- 인스타그램 마지막이다.
- 1년 넘게 책장에 꽂혀있었다. 제목이 너무 무서워서?
- 제목만큼 묵직한 내용이다. 수련 받으면서 해댔던 수많은 삽질들, 송곳같은 말들. 그시절엔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곤 하지만 지금도 그리 변하진 않은 것 같다.
-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지만 그만큼 잘 움직이며(?) 살 수있는 시간이 늘어나진 않았다. 환자들 보면서 늘 하는 고민이고. 작가의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때만큼 돌봐줄 가족들이 주변에 있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 은퇴후에 모여 살 수있는 단지(?) 같은걸 생각한 적이 있다. 어차피 돌봐줄 가족은 없을 거고 노인들이 모여 소일거리 하면서 지내는. 그런 생각이 더 구체화 된 대안들이 서술된다. 이런저런 문제점도 있지만 결국 그쪽으로 가겠지.
- 노인센터(?) 이야기 보다는 연명의료 쪽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닿았다. 4년차때 내과학회에서 유방암치료에 대한 발표를 들은 적이 있다. 수술하고 방사선하고 항암치료 하고 폐에 전이 되고 다시 항암치료하고 뇌에 전이되고 다시 항암치료하고. 항암제가 좋아져서(?) 이제 유방암은 5년생존율이 아니고 7년생존율을 이야기한다고 살짝 자랑스럽게 강의하시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강의 들으면서도 뭔 짓인가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고민이 더 깊어졌다. 어디까지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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