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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한정식을 처음 먹어본 것이...

93년도인가 94년도인가 겨울에 영준이랑 전국여행 한답시고 돌아다닐 때였습니다...

강진에 해태식당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돈 없던 시절에 10여일째 여행다니고 있었던 때라...

궁핍하게 먹다가 상다리 부러질 만큼 한상 받아놓고 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놓고 소개할 만큼 재주가 없어 가게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데...

그냥...

간판이 예뻐서...




놓여진 밥상에 그릇만 옮겨주는 것이 아니라...

차려진 상을 두분이서 들고 옵니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전라도에서 먹는 진짜 홍어는 어떤 맛일까 싶어 시켰습니다...

김치가 맛있더군요...




유민이랑 유원이가 다 먹었습니다...

저는 맛도 못봤고...

조기구이도 유원이 먹이느라 못 먹었는데...ㅡㅜ...




배터지게 먹고 식혜 한그릇...

...

좀 조용한 곳일 줄로 알았는데...

버스 대절해서 놀러온 단체여행객들이 찾아오는 집이더군요...

그래도 그 많은 손님 쳐내면서도 맛나게 음식 내어주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몇년 뒤에 찾아갔을 때도...

여전히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TV 프로에 엄청나게 맛나게들 먹는 모습이 나와서...

꼭 한번 먹고싶었습니다...

아직 먹는데 욕심을 못 버리고 있는...ㅡㅡ;

유민이랑 유원이는 참 잘 먹었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조금 달았습니다...

이거 먹으러 일부러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