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2019년 12월 3일

- 수련 마치고 진영에 있는 직장에 출퇴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2시간 넘게 운전해야하는 먼 길. 저녁엔 야구중계 들으며 퇴근하는 날이 많았고 아침엔 클래식FM 듣거나 부산MBC 라디오를 들었는데 듣다보니 찾아듣게 되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이국환의 책 읽는 아침'. FM모닝쇼의 한 꼭지였는데 이국환교수님 말고 왠 서울말씨의 미생물학자도 있었던 것 같고 상쾌한 목소리로 영화를 소개해 주는 분도 있었다.

 특히 이국환교수님의 책소개는 열심히 들었고 소개해 주는 책도 제법 샀던 것 같은데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 책은 '명희'. 분명히 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서점에도 검색이 잘 안되고.

 인연이 닿다 보니 그때 라디오에서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하나둘 만나게 되고 드디어 이국환교수님도 만나게 되었다. 이웃사촌으로 만나 친하게 된 각바사장님에게 부탁드리면 진작 만날 수도 있었고 언젠가 각바에서 미생물학자 등과 모임할 때 먼 발치에서 뵌 적도 있지만 이렇게 저자와 독자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더 의미있는 첫만남이 되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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