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2019년 9월 19일

- 피렌체나 뉴욕에 괜찮았던 식당소개가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더니...ㅎㅎ

- 그래서 가고싶은 곳이 늘어난 것이 아니고 작가가 읽은 책과 작가의 소설들이 더 읽고싶어지게 되었네.

- 작가가 읽은 것과 같은, 책장에 몇개월째 꽂혀있는 천병희의 ‘오뒷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몰라.

- 순조로왔던 여행보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던 경우가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좋은데 애들 동반한 가족여행에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 그런 사건사고도 기억에 남지만 애들 챙기느라, 일정 맞추느라 정신 없다가 케이블카나 버스 안에서 멍하게 긴장이 풀린 채로 바라본 풍경이나 소리, 냄새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더라.

- 그런걸 보면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이 정신없는 가족여행에서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겠더라.

- 내년에는 어디를 또 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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